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잭슨 폴록의 작품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8천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려 미술품 경매 사상 네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폴록의 1948년 작 '넘버7A'가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열린 경매에서 1억8천120만달러(약 2천730억원)에 낙찰됐다고 크리스티 경매는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술품 경매에서도 기록적인 가격일 뿐 아니라 기존 폴록 작품의 경매 최고 기록(6천120만달러)을 크게 뛰어넘는다. 경매는 약 7분 만에 끝났다.
넘버7A는 폴록 특유의 '액션 페인팅' 대표작으로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온몸을 사용해 물감을 붓고 흩뿌리는 식으로 제작됐다.
루마니아 출신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작품도 1억달러 넘는 가격에 팔렸다.
브랑쿠시의 1913년 작 청동 두상 조각 '다나이드'는 1억760만달러(약 1천620억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조각 작품 경매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두 작품은 모두 2017년 작고한 미국의 출판·미디어 거물 S.I.뉴하우스의 유족이 내놓은 소장품이다.
이 밖에도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 'No 15'가 9천840만달러(약 1천480억원)에, 카탈루냐 출신 화가 호안 미로의 '마담 K의 초상'은 5천350만달러(약 810억원)에 이날 경매에서 팔려 각각 작가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하루에만 경매 총액이 11억2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를 기록했다고 크리스티는 밝혔다. 하루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최근 위축된 세계 미술품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물급 소장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면서 최상위 미술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