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고1이 이걸 어떻게 풀어"…'사교육 부채질' 논란

사걱세, 3월 학평 영어 71%·수학 30% '교육과정 범위 밖' "학교수업만으론 만점 불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고1이 이걸 어떻게 풀어"…'사교육 부채질' 논란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지난달 실시된 고등학교 1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교육과정 범위나 수준을 벗어난 문항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27일 고1 학평 수학 영역 30개 문항과 영어 영역 독해 28개 문항을 조사한 결과 영어에서는 71.4%(20문항), 수학에서는 30.0%(9문항)가 중학교 3학년 교육과정 바깥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영어는 문장과 단어의 길이, 어휘 수준 등을 종합해 난이도를 평가하는 'ATOS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모두 20문항이 AR 8학년(미국 중2) 이상 난이도이자 국내 중3 교과서 4종 난이도인 AR 3~7학년(미국 초3~중1)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난도로 꼽힌 32번 문항은 미국 대학교 1학년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익숙함'(familiarity)과 '진짜 숙달'(true mastery)을 착각하는 현상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지문을 주고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문장을 고르는 문항이다.

    지문의 평균 난이도만 비교해도 3월 학평은 AR 8.96학년(미국 중2) 수준이었지만, 중3 교과서 4종은 모두 AR 5학년(미국 초5) 수준이었다.

    사걱세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더라도 고1 3월 학평에서 만점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학에서도 교육과정 밖 출제 비율은 영어보다는 낮지만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전체 문항의 3분의 1가량이 중3 범위를 넘어섰고, 평가 방법이나 유의 사항을 어긴 문항 비율이 66.7%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성취기준을 미준수한 문항(13번, 24번),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을 미준수한 문항(24번, 25번), 선행 학습하면 유리한 문항(18번) 등이 있었다.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 중에는 성취기준이 세 개 이상 결합한 문항도 4문항이나 포함됐다.


    이는 2023년 교육부가 공개한 수능 '킬러문항' 사례와 정확히 일치하는 유형이라고 사걱세는 설명했다.

    사걱세는 3월 학평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고1 3월 학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6점, 수학 156점으로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사걱세는 "고난도 학력평가는 학생들에게 학교교육만으로는 수능을 대비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결국 사교육 참여로 이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도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