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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98개사 액면병합…절반이상이 영업손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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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98개사 액면병합…절반이상이 영업손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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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부터 동전주 퇴출 기준을 피하기 위해 액면병합을 선택한 기업들이 대거 재상장됩니다.

    시가총액엔 변화가 없는 만큼 시총 퇴출 기준은 여전히 유효한데요. 회사 이름을 바꾼 회사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액면병합 기업들을 전수 조사했다고요. 규모부터 짚어보죠. 얼마나 됩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4월 현재 액면병합으로 거래정지에 들어간 상장사는 98개사,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102개사에 달합니다.

    액면병합 비율은 최소 2:1에서 10:1로 다양합니다.

    이들 기업은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거래가 재개되면서 5월에 집중적으로 재상장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5월 45개, 6월 20개, 7월 3개 기업이 액면병합을 진행합니다.


    모두 합치면 170개사에 육박하는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5년간 액면병합은 많아야 17건 수준이었는데 10배 가량 급증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액면병합이 몰린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핵심은 신설된 동전주 퇴출 규정 때문입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되면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액면병합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면 이 기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1 액면병합이라고 하면 10주를 합쳐 1주로 만든다는 건데, 액면 500원 주식이라면 5000원이 되는 거죠.

    다만 액면병합은 주가만 바꿀 뿐 시가총액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기업 가치 개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액면병합 이전 기업들의 상태는 어땠습니까.

    <기자>
    상당수 기업이 부진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즘같은 ‘불장’에도 현재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평균 60퍼센트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고, 일부 종목은 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한 경우도 확인됩니다.

    평균 시총은 861억원. 주가는 906원으로 ‘동전주’였고요.

    SK증권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들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위값, 그러니까 금액순으로 줄 세워서 가운데 값을 봤더니 시총 448억원, 727원이었습니다.

    이런 주가흐름은 실적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앵커>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평균적으로 지난해 26억5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액면병합 98개 기업가운데 39개만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앱튼의 경우 5년 연속 영업손실로 투자환기 종목 지정됐고요. 이스타코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크게 초과해 감사의견 거절 받았습니다.

    휴맥스홀딩스의 경우 현재 시총이 171억원인데 지난해 영업손실 2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우 액면병합 재상장을 하면서 사명도 풍전약품으로 바뀌는데요. 이런 회사가 5개입니다.

    <앵커>
    상장폐지 조건으로 실적이나 시가총액 같은 내용도 살펴보기 때문에 단순히 동전주가 아니라고 안심해선 안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크게 높였고 7월부터는 추가 상향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재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개 기업이 시가총액 기준 미달 상태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출 요건이나 감사의견 문제까지 더해지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벌써 15개 기업이 상장폐지 됐는데요. 한국거래소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최대 220개 기업이 퇴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소는 반복적이거나 과도한 주식병합과 감자를 제한해 동전주 퇴출 우회에 대한 보안책도 마련해 놓은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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