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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롯데장학재단, 한부모가정 교육지원 사업 지속 추진 아이의 배움이 부모에게 전하는 작은 쉼과 희망 1:1 맞춤 교육 지원으로 학습 회복·양육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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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선 이사장/롯데장학재단
    ‘한부모가정’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짠하다. 내가 한부모가정에서 자랐고, 또 한부모로서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으나, 심적으로 느끼는 부담감은 다른 한부모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홀로 부모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양육자의 정신적·육체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괴롭다. 겉으로는 양쪽 부모의 역할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마음의 죄책감이 더해져 그 부담이 네다섯 배 이상으로 크게 다가온다. 엄마나 아빠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염려, 경제적 여건에서 비롯된 책임감이 겹쳐 몸은 지치고 미안한 마음만 쌓인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이 결국 아이의 배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해 롯데장학재단은 2021년부터 ‘한부모가정 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1:1 대면 학습지 교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했다.

    지원 전에는 자기 학년 수준에 맞는 교재를 따라가지 못하던 학생 비율이 74.5%였으나, 지원 후에는 39.6%까지 낮아졌다. 이 성과를 접했을 때,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기 학년에 맞는 수업과 교재를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재단은 올해도 전국 223명 학생이 주요 과목 중 최대 두 수업을 선택해 9개월간 1:1 대면 학습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이번 사업이 한부모가정 자녀의 학습 지원을 넘어 양육자에게 작은 여유와 행복을 되찾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자녀가 학습에 집중하는 동안만이라도 양육자가 잠시 쉼을 얻고 마음을 돌볼 수 있다면, 그 여유는 가정의 안정과 평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의 감정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아이를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마음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늘 최악의 상황을 먼저 가정하고 대비하며 살아왔기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태도가 결국 나 자신은 물론 가정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끝으로, 여러 형태의 사랑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랑은 부모의 의무이자, 혜택이다. 지금 당장 사는 게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봤을 때, ‘내가 이 시기를 참 잘 버텼구나’라고 기뻐할 날이 분명 올 것이다. 나 역시 힘들었지만 지금은 태어나서 가장 뿌듯하고 잘한 일이 자식을 혼자 키워낸 것이다. 날이 갈수록 그 마음은 커진다. 그러니 부디, 지금의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하게 자녀를 돌보길 바란다.

    비슷한 처지에 있던 사람으로서 그 어려움과 아픔을 아는 만큼, 항상 한부모가정과 함께하겠다.


    [글 기고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혜선 이사장/롯데장학재단





    한국경제TV  사업2부  정성식  PD
     ss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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