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해 눈길을 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라이더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은 이번 주 초 6%에 불과했지만, 이날 오후 기준 47%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라이더는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유력한 연준 의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는 오는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에 베팅이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머지않은 미래'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라이더의 부상은 하마평을 둘러싼 또 하나의 반전으로 평가된다.
라이더는 정통 중앙은행이나 정부 관료 출신이 아닌, 순수 시장 전문가로 분류된다. 그는 블랙록에서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20여 년간 리먼 브러더스에서 근무한 뒤 R3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운영했다. 이후 2009년 회사 인수와 함께 블랙록에 합류했다.
기존에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지명 가능성은 같은 기간 64%에서 35%로 하락했다.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재무부 당국자들이 최근 대형 채권 투자자들을 상대로 라이더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재무부가 평소에도 시장 참여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해왔지만, 최근에는 라이더 관련 문의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연준 의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모두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라이더와 케빈 전 이사,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포함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