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의원에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 다른 금품 전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8시 40분께부터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거지와 김 의원 모친이 사는 방배동 주거지, 양모 전 서울시의장 자택,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로 이첩한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이다. 지난 19일께 서울시 선관위가 김 시의원과 전직 시의회 관계자 A씨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 김 시의원과 A씨가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를 논의하는 듯한 내용의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거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회의원은 수사 대상자로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경찰은 김 시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양 전 서울시의장은 김 시의원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관계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 공천에 관여한 민주당 지도부에 속했던 B 의원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양 전 의장은 연합뉴스에 "김 시의원이 B 의원에게 (강서구청장 공천을)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시의원이 금품이나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박절하게 거절할 수 없어 '알겠다'고 했지만, 실제 B 의원에게 말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 측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정치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 신고 내용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은 현역 지방의원의 출마를 자제시켰고 김 시의원도 후보로 출마하지 못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김 시의원이 2022년 말과 2023년 10월에도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자신은 거절했다는 취지로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