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1%를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건설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성장률은 0.97%로 집계됐다. 2020년(-0.7%)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번 지표는 자료 완비가 안된 속보치다.

분기별로는 계엄 여파로 1분기 -0.2%를 기록한 뒤 2분기 0.7%, 3분기 1.3%로 반등 추세를 이어왔으나 4분기 -0.3% 성장에 그쳤다. 3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예상치에 다소 못미쳤다. 4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0.4%) 이후 최저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3분기 성장률 1.3%를 연율로 하면 5.4%로 이를 감안하면 4분기 상당폭 낮아질 것을 예상했다"면서도 "기저효과에 더해 건설투자 실적이 기대했던 회복에 미치지 못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가 0.3%, 정부소비가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3.9%, 설비투자는 1.8% 각각 감소했다. 수출도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이 줄면서 2.1% 뒤로갔고 수입은 천연가스와 자동차 위주로 1.7% 줄었다.
연간으로 보면 건설투자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9.9% 감소하면서 2020년(+1.7%) 이후 5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이 국장은 "공사비가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재건축, 도시정비 사업이 착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1조7천억원 늘었고 AI 관련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것은 상방 요인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8%를 내다보고 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정부의 지출도 확장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성장 경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건설투자가 중립적이었다면, 작년 연간 성장률이 2.4%가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