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실적을 대기하며 오늘장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기에 AI가 수익성을 보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계속해서 확장되는 AI 투자 사이클에서 다음 수혜자와 승리자가 누구일지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가 단순 비용으로 치부되며 부정적 보고서와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들이 먼저 보낸 경고음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비관론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3분기 엔비디아 매출을 548억 달러 그리고 EPS은 1달러 25센트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비 5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베어드는 "엔비디아가 수요와 공급을 증명해야 한다"고 짚었고, 오펜하이머는 "차세대 AI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력하며 새로운 GB300 울트라 주문이 이미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라는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2021년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공동 CEO로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규모 초기 단계 투자를 확보했으며 이미 오픈AI와 딥마인드, 메타 등에서 100명이 넘는 핵심 연구자들을 영입해 컴퓨터와 항공우주 자동차 등 물리적 공학 및 제조 분야에서 적용되는 ‘물리 기반 AI’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점점 더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인 12만 6천 달러선까지 치솟은 뒤 미중 무역 갈등이 부각된 이후부터 한달 만에 25% 가량 하락한 9만 천 달러선까지 내려오는 모습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친 기반이었던 기관 자금도 이탈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거듭 금리 인하를 압박했던 점도 암호화폐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 중 하나였는데 그런데 최근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매슈 호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CIO는 “AI 버블 논란 속 기술주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암호화폐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위험 신호를 먼저 알리는 탄광의 카나리아로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하락의 원인과 일시 조정이냐 약세장이냐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며 “평균 4년 마다 찾아오는 반감기 사이클이 반복된다는 전통적인 분석과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달러 역학 등 매크로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으로 나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10월 초 고조된 무역 갈등과 레버리지 증가로 인한 청산 사태가 겹치면서 시장이 기대감은 높았으나 확신은 부족한 취약 상태였고 이로 인해 심리가 약화되자 하락세가 가팔라진 상황”이라면서도 셧다운이 끝났으니 유동성이 돌아올 수 있다는 시각과 추가 하락 후 내년에 반등장이 올 거라는 시각을 함께 덧붙였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