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7.98

  • 31.59
  • 0.77%
코스닥

903.83

  • 19.56
  • 2.21%
1/5

1억달러 털린 이더리움…비트코인 넘보다 해킹 사고에 흔들

이더리움 해킹..."밸런서 스마트 계약 인증 결함" 올해 초 바이비트 이더리움 악성코드로 해킹 생태계 영향…조정장 원인 가능성 [쩐널리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억달러 털린 이더리움…비트코인 넘보다 해킹 사고에 흔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이더리움이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억 원 이상 규모의 해킹 사고로 급락세를 보이는 등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만큼 여진이 예상되는데요.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해킹, 왜 일어난 겁니까?

    <기자>
    이번 이더리움 해킹은 이더리움 기반 대형 디파이(DeFi) 플랫폼인 밸런서(Balancer)에서 발생했습니다. 디파이, 즉 탈중앙화 금융은 중앙 기관 없이 이용자끼리 직접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이용자 간 직접 연결(P2P) 방식이기 때문에 신뢰를 보장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스마트 계약'입니다. 일종의 소트트웨어 인데요. 밸런서 등과 같은 플랫폼들이 이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이용자가 합의한 내용을 올리면 누구나 계약과 실행 내역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어 위변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런 절차를 통해 가상자산 예치, 대출 등이 이뤄지죠. 그런데 이번 해킹은 밸런서 관련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계약의 권한 인증 절차에 결함이 있었고, 해커가 잘못된 권한을 부여해 일부 계정 내 잔액을 빼낸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해당 디파이 플랫폼이 이더리움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스마트계약을 만들었는데, 허점이 있어 해커가 이를 파고든 겁니다.


    <앵커>
    이더리움 해킹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콜드월렛, 즉 따로 분리된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했습니다. 악성 코드를 삽입해 이뤄진 해킹인데, 피해 규모만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해킹 피해액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이후 뱅크런 등 추가 충격도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런 해킹 사례가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의 신뢰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설명한 이더리움 해킹 사례는 악성 코드 삽입과 해당 디파이 플랫폼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으로 인해 일어난 일입니다. 스마트 계약은 오픈 코드로 실행되기 때문에 해커 접근이 쉽기는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를 흔든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상자산 2위인 이더리움의 지위를 고려하면 불안 요소로 자리할 소지는 있습니다.


    <앵커>
    이더리움 시장뿐 아니라 관련된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이 4,500억 달러 이상인데 최근 해킹 피해 규모는 1억 달러로 이더리움 전체 시총의 0.03%도 안 됩니다. 시장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이 오전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소폭 조정받는 모양세 입니다. 하지만 밸런서 플랫폼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계약에서 빈틈이 발생했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심리적으로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현물 ETF 상장과 가격 상승으로 비트코인에 도전하는 기세를 보였지만, 이번 해킹 사태로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더리움은 생태계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불안감이 관련 가상자산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등 ETF 자금 유출 등으로 10월 상승세를 담보했던 업토버 이론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여파가 있을 시 가상자산 시장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