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족과 합의했다.
유족 측 대리인 법무법인 더보상은 인천점 소속 A(26)씨의 산업재해 신청을 철회했다고 3일 밝혔다.
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진심 어린 사과와 지속적인 대화로 유족과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화해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회사는 A씨 사망과 관련한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조사 결과에 따른 책임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부모는 더 이상 아들의 죽음이 회자되길 원치 않기 때문에 회사의 사과와 위로에 응한 점을 헤아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유족에게 산재로 인정될 경우 지급될 보상금보다 더 많은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공인노무사는 합의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산재 신청 반려 요청을 했고, 실제로 처리됐다고 했다.
앞서 유족은 지난 7월 16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직원 숙소에서 A씨가 숨지자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A씨가 신규 지점 개업과 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카카오톡 대화와 대중교통 이용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사망 전 일주일 동안 80시간 12분가량 일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