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잇단 휴대전화 교체 사실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상히 밝히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20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김 실장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3일 자신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두 차례 바꿨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KT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실장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10월 10일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총 다섯 차례 바꿨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변경 내역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36분 자신이 2년가량 사용한 '아이폰14 프로'를 최신 기종인 '아이폰17'로 교체했다.
11분 뒤 김 실장은 자신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아이폰17에서 아이폰14 프로로 다시 바꿨다. 휴대폰 기종을 짧은 시간 안에 두차례 바꾼 것이다.
2023년 검찰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 수색한 다음 날, 2021년 고(故) 김문기씨 사망 일주일여 뒤에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대북송금과 관련한 결정적 순간마다 김 실장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실장은 휴대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