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그룹이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이커머스와 마트의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SSG닷컴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했는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성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장 줄을 따라 들어서면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단독 상품이 눈길을 끕니다.
2층에는 신선식품을 강조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이머커스 기업인 SSG닷컴이 오프라인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넷이 아닌 성수동 길거리로 나와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겁니다.
SSG닷컴은 쿠팡·네이버 양강 구도 속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분기 매출은 1년전에 비해 11% 줄었고, 영업손실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감소한 겁니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SSG닷컴 대표이사에 오프라인 전문가를 앉혔습니다.
이마트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최택원 SSG닷컴 대표는 온·오프 라인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통합 매입으로 가격을 낮추고, 이마트 점포와 물류센터를 활용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키우는 식입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SSG닷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에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관건은 단순한 통합이 아닌, 온·오프 라인의 특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모객법에 달려있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을 오랫동안 해온 대기업이기 때문에 제품을 좋게 만들고 매장에서 잘 팔 수 있죠. 하지만 이커머스는 접근 방식이 다른 게 플랫폼 사업이기 때문에 서비스, 빠른 배송이나 멤버십(혜택)이 강화돼야 합니다. 컨셉을 확실하게 잡아서 고객들한테 어필해야…]
이커머스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용진표' 통합 전략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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