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디멘전투자자문 대표는 "약한 유동성 랠리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비(非) 미국 가치주와 귀금속, 신흥국 자산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경 대표는 현재 와우아카데미에서 <투자재테크 황금레시피> 강의를 진행 중인 실전 투자 전문가다.
■ 시장 전망
송 대표는 먼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에 들어서면서 초기 유동성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초장기 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위험자산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매크로 변수로 ▲미국 고용과 물가 추이 ▲선진국 금리(단기 하락·장기 상승) ▲미국 달러 약세 지속 등을 꼽았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기존 우방국들에 대한 무역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유망 자산과 섹터
송 대표가 제시한 유망 자산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금·은 등 귀금속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물가 방어와 위험 회피 수단으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비 미국 가치주와 신흥국 대표주도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한국과 유럽, 신흥국 중심의 가치주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 수혜 업종도 4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그는 중국의 내수 회복 국면에서 소비 관련 산업이 기회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유망 종목
구체적 투자 수단으로는 아래의 세가지를 꼽았다.
1) 귀금속 ETF: SPDR Gold Shares(GLD), iShares Silver Trust(SLV)
2) 비 미국 가치주 ETF: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245350), TIGER 라틴35(105010)
3) 중국 소비 테마 ETF: TIGER 중국소비테마(150460)
■ 리스크 요인
투자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실질 소비 둔화 지속 여부 ▲일본·프랑스·영국의 재정 우려로 인한 초장기 금리 상승 지속 ▲중국의 재정 부양에 못 미치는 소비 개선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 투자 전략
송 대표는 투자 전략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눴다.
먼저 중장기 보유 전략으로는 △한국, 유럽, 신흥국 중심의 가치주 △장기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한 금 투자 △우량 소형주, 리츠, 부동산 등 밸류·인컴 스타일 자산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에 따른 ETF 단기 매매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으로는 △코스피200 ETF(069500)와 세계주식지수 ETF(0060H0) 분산 △금·은 비중을 전체의 10% 전후로 두어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송재경 대표는 "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는 제한된 상승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귀금속, 비 미국 가치주, 신흥국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방어적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