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X전문기업 LG CNS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로보틱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본격 해외 영토 확장에도 힘쓴다. 이를 통해 에이전틱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직접 발굴·사업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LG CNS의 실리콘밸리 R&D센터는 AI 전환(AX)과 로봇전환(RX) 양대 축을 중심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AX에서는 에이전틱 AI 기술 발굴에 집중한다.
회사 내부에서 비전AI랩, 멀티모달 AI랩, 에이전틱 AI랩을 모두 이끌었던 AI 기술 전문가 김경율 팀장을 초대 센터장으로 앉혔다. AI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이끈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필두로 센터를 가동시켜 AI 분야 중심기술 발굴과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R&D센터를 움직일 또다른 축인 RX 분야에서는 피지컬AI 중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취임 이후부터 강조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로봇 학습 데이터 생성,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로봇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로봇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밸리 R&D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연구될 RFM은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모델이다. RFM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기존 AI의 한계에서 벗어나 여러 작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RFM은 로봇 범용성, 적응력, 확장성을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피지컬AI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혁신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번 실리콘밸리 R&D 센터 설립으로 LG CNS는 미국 동부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법인과 함께 서부 거점까지 갖게 됐다. 향후 미국 동부 법인은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미국 서부 R&D센터는 차세대 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LG CNS는 최근 AX·RX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줄이어 손잡고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서는 상황이다.
AX 영역에서는 캐나다 AI 유니콘으로 불리는 코히어와 손잡고 에이전틱 AI를 위한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솔루션·서비스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RX 영역에서는 미국 AI 로봇 기업 스킬드 AI와 국내기업 최초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RFM 기술 확보 및 내재화에 나선 바 있다.

(사진=LG CNS, 한경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