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로랑 프렉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사내 연애를 이유로 들어 1년 만에 전격 해임했다.
네슬레는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가 프렉스 CEO를 즉각 해임하고 후임으로 네스프레소 커피 브랜드를 총괄하는 필립 나브라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프렉스의 사임은 직속 부하 직원과 비공개 연예 관계를 맺어 회사의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에 대한 조사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프렉스 CEO는 부진한 성과 탓에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에 이어 지난해 9월 CEO직을 맡았다.
타기업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CEO에 오른 슈나이더가 약 8년간 재임하며 회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이에 프렉스 CEO가 회사의 전통적인 강점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정적 인물로 평가받아 후임에 임명됐다.
프렉스 CEO는 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근무해왔으며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10년 넘게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슬레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22년 연초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로 인해 경영진 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