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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 공급…연산 10톤 [마켓딥다이브]

고려아연, 美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 공급
'28년 상반기 가동…연간 10톤 생산 예정
투자의견 '중립'…"적은 물량으로 상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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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 공급…연산 10톤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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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고려아연과 미국 록히드마틴이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울산에 1,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을 생산하겠다는 건데요.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의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고려아연이 세계 1위 방산기업 미국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중국, 북한, 이란,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나온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게르마늄은 열화상 카메라와 태양전지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필수 금속인데요. 방산과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세계 생산량의 3분의 2가 중국에 집중돼 있고, 미국도 중국 의존도가 20%를 넘었는데요.


    작년 12월 중국이 희소금속 광물의 수출을 막자, 미국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생산 시설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내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 상반기 가동할 계획인데요.

    약 10톤의 게르마늄을 생산할 예정으로,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기업이 됩니다.


    고려아연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국내에서 게르마늄을 생산한 적이 있는데요.

    중국 내 생산능력 확대로 게르마늄의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2013년 생산을 중단한 뒤, 2017년 관련 설비를 매각했습니다.


    설비를 매각했지만, 게르마늄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 더 높은 기술력을 갖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순도의 게르마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최근에 확보됐다"며 "별도의 인력을 구할 필요 없이, 바로 공장만 지으면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공급 다변화 전략 속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6월엔 처음으로 미국에 안티모니 20톤을 수출했고, 올해는 100톤, 내년 240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안티모니의 매출액은 일 년 사이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안티모니는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에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60%대였는데요.

    미국 수출 확대로 고려아연의 매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최근 나스닥 상장사인 캐나다 자원개발회사 더메탈스컴퍼니(TMC)의 지분 5%(약 1200억원)도 인수한 바 있는데요.

    고려아연이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적인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미국과의 협력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MOU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인데요.

    하지만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 주당 2백만 원까지 오른 뒤 8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유통물량이 너무 없기에 주가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어 "내년 3월 주주총회 이전까지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록히드마틴과의 협력 강화에도 고려아연의 주가 전망은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겁니다.

    핵심 희소 금속분야에서 처음으로 맺은 한미 협력이 앞으로 계속 확대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 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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