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인 40%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 기업 입소스가 이날까지 6일간 미국 유권자에게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말 조사 때와 같다. 그러나 올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한 직후의 47%와 비교하면 7%포인트 하락했다.
각종 경제 지표에서 미국 고용시장 약화 조짐이 드러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을 주도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외교적으로 나서는 와중에 해당 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특히 크게 등을 돌렸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히스패닉 유권자 비율은 올해 최저치인 32%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밀착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도 5명 중 1명꼴로 이처럼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정상들과도 회담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려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대응에는 42%가, 이민 정책에는 43%가 각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명령해 전국에 단속 요원들을 투입하고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추방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촉발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범죄가 심각하다며 연방 요원과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폭력 범죄는 2023년에 급증했지만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