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AI 기반의 광고, 검색, 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서 견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AI 에이전트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AI가 검색 플랫폼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네이버가 불식시켰네요?
<기자>
네이버는 오히려 AI를 활용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전체 매출 중 서치플랫폼 비중이 35.6%로 가장 많은데요.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와 피드를 통해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크게 늘렸습니다.
덕분에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고요.
네이버는 올해 AI 브리핑이 노출되는 범위도 2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AI 브리핑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간편하게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3월 출시 당시 통합 검색 범위의 8%만 AI 브리핑이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달에 3천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고요.
AI 브리핑이 도입되면서 검색 결과에 대한 체류 시간이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통합 검색보다도 검색 수나 콘텐츠 클릭 수가 32% 높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다 보니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12%p 늘리기로 한 겁니다.
네이버는 내년에 'AI 탭'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네이버 내 별도 탭에서 대화형 AI 검색을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네이버 생태계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로 국내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나 해외 진출 계획도 있습니까?
<기자>
네이버가 최근 정부가 진행하는 AI 사업에서 잇따라 선발됐죠.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인데요.
네이버만의 초거대언어모델(LLM)과 인프라 등 소버린 AI 전략이 통한 겁니다.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최 대표도 "국회와 정부의 입법과 정책 동향을 주시하면서 서비스 활용 기회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네이버가 소버린 AI를 지향한다고 해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안 하는 건 아닙니다.
자체 기술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외부 전략도 끌어오는 것을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전략을 활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AI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네이버는 이미 AI 서비스에 다른 기업의 LLM을 쓰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최 대표는 "네이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LLM을 보유한 빅테크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동남아 등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의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최근 스페인 최대 중고 플랫폼인 왈라팝을 인수하는 등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략은 무엇입니까?
<기자>
스페인판 당근마켓이죠. 왈라팝을 인수한 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북미 포시마크를 인수하거나 일본 소다에 투자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최 대표는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데이터가 필수라고 봤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 간 거래, 즉 C2C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C2C 시장은 이용자 커뮤니티와 상품 정보, 트렌드 데이터가 결합된 영역인데요.
최 대표는 "C2C가 롱테일 상거래 콘텐츠를 가장 잘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가 광고나 상거래를 통해 사업 기회를 만드는 것을 가장 잘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그중 'AI 에이전트'는 놓쳐선 안 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연내 쇼핑 전문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제품 구매를 돕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네이버가 보유한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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