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고기압에 덮힌 한반도 '폭염'...서울 주말에 38도

24일 낮 최고기온이 32∼36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는 더 극심해지겠다.

습도도 높아 경기내륙·강원동해안·강원남부산지·충남·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나머지 지역은 33도 안팎까지 치솟겠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2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겹겹이 덮는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서 무더위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고도 약 5㎞ 대기 중상층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장악하고 있다.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에서 세력을 넓혀오며 그 위를 차지해가는 중이다.

2개의 뜨거운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하면서 열이 축적되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대기 하층에도 고기압이 자리해 하늘이 맑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더위를 부채질하겠다. 대기 상황이 한여름에 이불을 두 겹 두르고 난로까지 쬐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더위는 앞으로 더 심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6도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금요일인 25일과 토요일인 26일에는 기온이 각각 37도와 38도까지 오르겠다.

대기 하층에 남동풍이 불며 백두대간을 넘으며 건조해진 뒤 햇볕에 뜨거워진 땅 위를 지난다. 이에 달궈진 공기를 맞는 서울 등 산맥 서쪽이 특히 덥겠다.

기온은 다음 달 초까진 평년기온보다 높겠다.

오존은 강원영동과 제주를 뺀 전국에서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오존은 호흡기와 감각기관에 악영향을 주므로 관련 질환자나 취약계층은 되도록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