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면 1개가 2천 원이라고 놀라며 정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을 쏟겠다고 했지만 밥상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에 가계부채 증가도 더해지면서 금리 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해곤 기자, 새 정부 첫 물가 지표가 나왔죠.
<기자>
네 통계청은 오늘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2.2%가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7월 2.6%를 기록한 뒤 10월에는 1.3%까지 내려갔고,
올해 들어서도 1월 2.2%를 기록한 뒤 5월에는 1.9%까지 낮아졌었는데요,
6월에 다시 2.2%를 기록하면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번 정부가 민생 안정을 목표로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값을 언급하기도 했었죠.
실제 가공 식품 물가, 밥상 물가가 많이 올랐죠.
<기자>
맞습니다. 6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가공식품이었습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4.6% 뛰었습니다.
빵과 커피가 6.4%, 12.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9일 비상경제점검 TF에서 2천원이라고 언급한 라면값은 6.9%가 올랐습니다.
라면값은 2023년 9월 7.2%가 오른 것에 이어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1월 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 가공식품이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통계청은 "커피, 차, 시리얼 등 최근 식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가격을 올린 기업들은 당분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주시하면서 추가 인상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정부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원재료 상승 때문이라고 보고 해결책을 내놨는데요,
기획재정부는 오늘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경안에 포함된 물가안정 관련 사업을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원료 할당관세 물량이 실제 사용기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이번 주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하 제동에도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앞으로 물가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 집행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구요,
한국은행은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 이것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보였던 금융당국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급증한 가계대출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여기에 물가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가 동결 될 것이 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이해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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