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원 전문가는 “코스피가 3,120포인트를 돌파하지 못한 채 계속 저항을 받는 구간”이라며, “외국인이 허용하는 지수 상승의 상한선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2조 3,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빠르게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월 이후 외국인들이 3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랠리를 이끌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대부분을 털어내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외국인 선물 포지션과 완전히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중심의 ‘시장 조정 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양 전문가는 이날 방송에서 ‘폭풍전야의 고요함’이라는 표현으로 시장의 위기감을 압축했다. 그는 “이러한 쎄한 느낌은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실제 수급 데이터와 시황 흐름을 통해 증명되는 부분”이라며,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과 하반기 첫 거래일 사이에 시장은 명확한 전환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상승세에 대한 기대보다, 하반기 장세에 대비한 방어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단기적 강세에 안도하기보다는 시장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