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독점 소송에 직면"…'최대 위기' 봉착했다

애플이 미국에서 반(反)독점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연방법원의 줄리언 닐스 판사가 미 법무부 등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애플의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애플은 시장을 독점하고 경쟁을 저해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해 3월 미 법무부는 16개 주(州) 법무장관과 함께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5년간의 조사 끝에 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에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하고, 외부 앱을 제한하거나 타사 기기와의 호환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왔다는 주장이다.

아이폰 앱스토어의 자체 결제 시스템만을 허용해 30% 수수료를 챙기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아이폰에서만 가능하게 해왔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략을 수정해 자체 개발 AI 모델 대신 앤스로픽이나 오픈AI의 모델을 음성 비서 시리(Siri)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런 전략 수정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애플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서 계속 난항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핵심 기능인 시리의 업그레이드는 계속 연기해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