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6원 오른 1375원에 개장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중동 개입 가능성이 나오며 급등 출발한 후 상승폭을 다소 줄인 1369.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이어진 야간장 거래에서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되며 1372.3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137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달러화지수는 다시 98.5p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연준 6월 FOMC결과와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내용이 공개되며 재차 반등을 시도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었을 것이나 현재로선 그러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경제전망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이란-이스라엘 갈등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4.25~4.50%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하고 점도표상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 역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둘기파적 요소가 존재하나 곳곳에 매파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점도표상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가 되었으나, 연내 동결 의견이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총 19명의 연준위원 중 지난달 9명에 비해 1명이 줄어든 8명이 올해말 금리 전망치를 3.875%로 제시했으며, 4% 이상을 제시한 위원 수는 8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국내 은행들은 이날 외환시장이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중동지역 분쟁 이슈도 환율 상방 압력이 될 만한 요소로 손꼽았다. 다만 트럼프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회복, 원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약 20조원에 이르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편성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