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라면 1개가 2천원이나 한다는데 진짜냐"
오늘(9일) 열린 제2차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식품업계에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통령의 한 마디에 곧바로 라면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농심은 4.64% 급락했고, 5%가량 상승 출발했던 삼양식품은 약보합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뚜기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 기준 내수 비중이 2/3에 달하는 만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은 최근 한봉 가격이 2천원을 육박하거나, 넘어섰습니다.
농심의 '신라면블랙·신라면더레드'는 각각 1,900원과 1,800원이고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탕면'의 소비자가도 1,800원입니다.
오뚜기 '진짬뽕·열튀김우동(대컵)'은 2천원, '마슐랭 마라샹궈'는 2,3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라면 물가는 6.2% 급등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농심과 오뚜기는 지난 3월 나란히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고요,
삼양식품은 2022년 11월에 인상했지만, 8개월 뒤 한 차례 인하한 후 유지 중입니다.
이 대통령이 라면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업계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모든 제품이 아닌, 신제품과 용기면 등 프리미엄 라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관련 대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면서, 가공식품 제조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CG 김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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