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IRP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다, 지난해 높은 연금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지난해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공개했는데, 올해에는 특별히 가입자별 수익률 분포가 담겼습니다.
어디에서 순위가 갈렸나 살펴보니, 먼저 사업자에서는 증권사, 생명보험사, 은행 순으로 연평균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은행과 보험권은 4% 이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가 열에 여덟인 반면, 증권은 고른 분포를 보였는데, 삼분의 일이 수익률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운영하는 IRP와 DC의 수익률이 회사가 운영하는 DB형을 앞질렀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DB는 빠지고 IRP와 DC는 오르는 중입니다.
결정적 차이는 운용방법에서 갈렸는데,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의 세 배가량 됩니다.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설계된 상품보다, 펀드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경우에서 더 많은 이익을 본 거죠.
적립금이 많은 ETF의 경우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지난해 나란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S&P와 나스낙의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조건들을 종합한 투자자는 지난 한 해 IRP에서만 수익률 29.4%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IRP 가입자 평균(5.86%)의 다섯 배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죠.
주목할 점은 실적배당형에 들어가는 금액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겁니다.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이 원금 보장 중심의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죠.
최근 가입자들이 윤택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안정성과 함께 수익률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면서, 적극적인 연금 운용에 팔을 걷었다는 분석입니다.
세종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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