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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비만주사 임박…한미약품 "하반기 허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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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비만주사 임박…한미약품 "하반기 허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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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한미약품이 올 3분기부터 비만치료제 상용화 준비에 돌입한다구요.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개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올 3분기까지 완료하고,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식 출시는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이란 예상인데, 이는 당초 내세웠던 오는 2027년 1분기보다 더 앞당겨진 겁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현재까지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같이 배 등 피하에 주사하는 제형으로,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식입니다.


    사실 한미약품은 원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제로 먼저 개발했었는데요.

    지난 2015년 사노피에 마일스톤 등 포함 총 5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5년뒤 사노피가 돌연 기술을 반환했습니다.


    당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먼저 출시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한미약품은 기존 당뇨에서 비만치료제로 개발 전략을 수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까지 전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앵커>
    기술반환 후에도 외부 도움 없이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추진한 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일텐데, 한미약품이 자신하는 배경이 있다면서요.

    <기자>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게 최적화된 GLP-1 비만치료제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이 출시한 제품들은 대부분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맞춰진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위고비와 삭센다를 처방받은 많은 국내 환자들이 임의로 용량을 낮춰서 사용하고 있구요.

    반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 대상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서양인보다 낮은 비만 기준을 가진 동양인을 타깃한 최초의 신약이라는 겁니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해당 호르몬이 분비되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 혈당을 낮춰줍니다.

    그러면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떨어져 포만감을 느끼게 돼 덜 먹게 하는 기전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 제품들은 오심, 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불가피했는데, 한미약품은 약물의 체내 흡수를 느리게 해 이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수요 급증에 전세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해외사와 달리 국내 생산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내년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이후 국내 비만주사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앵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는 비만 신약 후보도 있죠.

    이번달 관련해서 중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구요.

    <기자>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GLP-1 기반 치료제 관련 글로벌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차세대 기전을 가진 후보물질 ‘HM15275’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이중작용제를 넘어 삼중작용제(GLP-1/GIP/Glucagon)인 것이 특징인데요.

    현재까지 임상 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신약은 지난해 5월 미국 FDA에서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글로벌 임상 1상 중으로, 올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에서 발표될 최신 연구 성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약품을 이을 유력한 후발주자들도 있다구요.

    <기자>
    HK이노엔도 지난달 GLP-1 비만치료제('IN-B00009')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허가받았습니다.

    IN-B00009는 HK이노엔이 지난해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국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사들인 후보물질인데요.

    이미 해외 임상 중에 있는 신약을 도입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입니다.

    HK이노엔은 오는 2028년까지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2029년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동아ST는 미국 자회사인 메타비아를통해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DA-1726')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중인데, 내년 상반기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피하주사가 아닌 먹는약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디앤디파마텍인데요.

    노보 노디스크가 내놓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리벨서스')보다 흡수율을 약 10배 더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나스닥 상장 기업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에 기술을 수출하면서, 국내 먹는 비만 신약 중에서는 가장 먼저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습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7,2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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