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1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차담회를 열고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근로시간 입법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기업 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줘야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주4일제에 맞서 주4.5일제를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총 근로시간에는 변동이 없지만 4일은 9시간을 일하고 하루는 4시간만 일하는 방식이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이 역시도 일률적으로 규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우리나라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양자기술과 로봇기술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글로벌 경쟁에서 다른 나라를 앞설 수 있도록 기업에 일정한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경총 회장단에서 강조해주셨다"며 "모든 업종과 모든 기업이 일률적으로 규제받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로 많이 나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확대해서 청년 일자리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며 "국내에서 기업하기 좋은 한국이 되도록, 근로시간은 물론 정년연장 부분에 있어서도 기업들의 자율성이 있어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