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6)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후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혼자 4타점을 올려 팀을 5-4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번 첫 뉴욕 원정에서 홈런 3개로 7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4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4회와 6회 솔로 홈런과 3점포를 연이어 날렸다. 좌완인 로돈이 한 경기에 왼손 타자에게 홈런 2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로돈은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로 지난 시즌 16승에 평균 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4회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볼넷 1개만 내줬지만, 이정후에게 홈런을 내준 뒤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돈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날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원정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위닝 시리즈를 챙긴 것이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이틀 전에도 양키스타디움 우중간 스탠드로 시즌 1호 홈런을 날려 팀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양키스 원정 1차전이 6회 강우 콜드로 끝나는 등 3연전 내내 쌀쌀하고 험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이렇게 춥고 비 오는 날씨에서 경기한 것이 처음"이라며 "상대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신력에 더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뉴욕을 빅 애플이라고 부르는데,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가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정후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가 아닌 복숭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