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 판매자들이 관세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시 CEO는 10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등 제품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지만 "다만 일부 온라인 판매자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제3자 마켓플레이스는 수백만 명의 판매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전체 상품의 약 60%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당 수는 중국에 기반하거나 그 지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에 달한다.
재시 CEO는 "우리는 정부에 (관세 정책으로 인한) 우려 사항을 전달했으며,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소비자 행동에서 특별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아직 행동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사전 구매 현상이 보이기도 했는데, 아직 며칠밖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데이터의 일시적 특이 현상인지, 지속될 현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