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증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원 내린 1471.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1473원으로 개장한 외환시장은 장초반 상단을 1476원까지 높였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된 소식이 전해지며 1466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짙은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탄핵선고에 대한 일정은 나왔지만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오후들어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반등하며 원·달러 환율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일(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4시)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는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시장은 미국의 관세가 전면적이고 일괄되게 이뤄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 부과되는 범위와 수준이 공개되어봐야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인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완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간밤에 전해진 트럼프의 발언을 분석할 때 관세를 협상카드로 열어두겠다는 의지가 읽히며, 협상용이라는 점이 확인되면 강달러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주로 예정된 탄핵선고와 관련해 예상대로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수출업체나 외국계 금융사들 환전수요가 몰리며 환율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