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번져 영남권에서는 여전히 채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24일에도 불이 나고 번지기 쉬운 기상 조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2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더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남쪽 해상에 고기압, 한반도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해 '남고북저' 기압계가 재차 형성된 와중에 오후 기압골까지 한 차례 한반도를 지나기 때문이다.
대기도 계속 건조하겠다. 특히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동해안·남부산지, 충북(영동·제천·단양), 전북동부(무주), 영남(부산과 남해안 제외), 제주는 매우 건조하겠다.
이날 오전 중 전남남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이 적어 건조함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다.
수도권과 충남, 남해안을 제외한 호남권에도 비가 오겠지만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을 수준으로 적겠다.
27일에나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늦은 오후 제주부터 비가 시작해 27일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내리고, 충청·남부지방·제주에서는 27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3∼11도 높아 초여름처럼 느껴지기도 하겠다.
기온이 높으면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한도가 늘어나고, 이는 지표면 수분 증발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을 보면 서울 14.4도, 인천 12.9도, 대전 14.9도, 광주 14.1도, 대구 13.4도, 울산 15.4도, 부산 14.4도로, 이미 15도 안팎까지 올랐다.
낮 최고기온은 14∼2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기질이 나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남서풍을 타고 나라 밖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충남은 이날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50㎍/㎥'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 주말 간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남동풍을 타고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기질은 25일에 더 나쁘겠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