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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 올 겨울엔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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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 올 겨울엔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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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라는 방송 뉴스 한 대목이 지난해 온라인에서 밈(meme)으로 유행했다.


    그러나 올겨울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은 아직 결빙되지 않았고, 이번 겨울엔 꽁꽁 언 한강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게 되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본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다.


    올겨울 한강이 얼지 않은 것은 오랜 기간 추운 적이 없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닷새 이상 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최고기온도 영하'일 때 한강이 언다.

    한강대교 인근 용산구 이촌동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에 따르면 올겨울 가장 추운 때(1월 11일)도 영하 8.6도에 그쳤다. 최고기온이 영하인 적도 있었지만 하루 넘게 이어지진 않았다.


    1991∼2020년 평균(평년) 한강 결빙일(1월 10일)은 이미 지났다. 다음 주면 연중 가장 추울 시기도 끝나 올겨울은 한강이 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절기 대한(大寒·1월 20일)부터 시작하는 다음 주는 오히려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과거 한강이 2월에 얼거나, 2월까지 얼어 있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2월은 예년보다 포근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쟁 때문에 한강 결빙 관측을 못한 1947∼1954년을 제외하고 1906년 이후 한강이 결빙되지 않은 겨울은 현재까지 9번(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 1960·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 뿐이다. 올겨울 한강이 얼지 않으면 통산 10번째다.

    기후 온난화가 한강이 잘 얼지 않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1907년 영하 3.8도였던 서울의 겨울 평균기온은 2023년 겨울(2023년 12월에서 2024년 2월까지) 영상 1.5도까지 올라왔다.


    2022년 발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한강 유역의 수계별 수온 상승 가능성' 논문을 보면 1997년부터 2020년까지 24년 동안 한강 수온은 1년에 0.038도 상승했고, 온실가스 농도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2100년까지 해마다 0.0043∼0.0584도씩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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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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