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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원 뚫렸다...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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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너무도 쉽게 146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강달러와 맞물린 정치적 불확실성에,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기업들이 나름대로 예상했던 '고환율' 수준을 훨씬 웃돌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유 기자, 달러 강세에 국내 정치 불안이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올해 최저 수준을 경신했죠?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65.9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기록한 올해 최저점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탄핵 가능성이 불거졌고, 또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고환율로 수출입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지만, 은행들도 자본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은행의 자본 건전성 지표는 보통주자본비율, 이른바 CET1 비율로 측정합니다.

CET1 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하는데,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에 CET1 비율 12% 이상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CET1 비율 하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0.01%~0.03%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3분기말 대비 140원 오른 것을 감안한다면 최대 0.42% 가량 줄어든 셈입니다.

금융지주사별 CET1 비율은 3분기말 기준 KB금융지주 13.85%, 하나금융지주 13.17%, 신한금융지주 13.13%, 우리금융지주 11.96% 입니다.

이 가운데 외화자산 대비 외화부채가 많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CET1 하방 압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융권에서는 정부 밸류업 정책에 호응하면서 CET1 13% 이상 잉여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혔잖아요.

CET1 하방 압력이 커진 만큼 주주환원 여력도 낮아진 것 아닙니까?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에 대비해 비상 경영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1300원대 환율을 염두하고 준비해 온 경영계획을 아예 1,450원 선을 가정하고 새로 맞추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환리스크 상승에 대비해 위험가중자산 관리 강화에도 나섭니다.

이를 위해선 위험도가 높은 자산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다만 당국이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연장하는 등 은행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대출 문턱이 당장 높아지진 않을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공시를 최대한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확대는 그간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금융지주로선 어렵게 얻은 기회인데다, 또 공시 번복이 금융지주 신뢰도 하락에 가져올 타격도 만만치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유오성 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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