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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美 관세보다 中과 경쟁심화가 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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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들이 내년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한은의 ‘지역경제보고서 이슈분석 및 서베이’ 자료(집필자: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정희완 과장, 유재성 조사역)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수출에 따른 경쟁이 2025년에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차전지와 기계류, 철강업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상당히 올라와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0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가운데 사업구조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수도권, 충청권은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였으나, 화공품과 철강 비중이 큰 대경(대구경북)권, 호남권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같은 결과, 우리 수출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43.6%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자세히는, 수도권수출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6.4% 증가율을 기록했고, 동남권은 선박 호조와 화공품, 무기류 수출이 늘어 4.4%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선박 제외한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 수출 감소로 4.6% 줄었고, 대경권은 이차전지 소재, 철강 수출이 줄며 5.9% 감소했다.

향후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속 지역별로 산업특성에 따른 영향도 상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에 답한 기업 과반수가 내년도 수출이 증가세는 이어가겠으나 올해보다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여타 지역에 비해 향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수도권의 수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기업들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심화를 가장 우려했다. 33.3%의 기업이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국내 업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답했고, 49.7%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했다.

미국 신행정부가 10% 보편관세, 60% 대중관세를 예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업종과 기업별로 인식이 다소 상이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자동차 우려가 가장 컸지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기업들은 오히려 차등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 수혜를 기대하기도했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여건 변화를 감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은은 “향후 중국과의 가격 및 기술경쟁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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