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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기업 세전 순이익 2년째 감소

기업당 매출액 2,269억원, 5.9%↓…국외 자회사 1만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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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제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기업들의 순이익이 2년째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은 상용직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4,550곳의 매출액은 3,203조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2020년(-3.2%) 이후 3년만에 감소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269억원으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6천억원(23.6%) 급감했다.

반도체 업황 등 실적 부진 여파에 2022년 11.2%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세전 순이익이 27조7천억원(27.7%) 줄어든 93조 9천억원으로 전체 업종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운수·창고업(-15조7천억원), 건설업(-6조1천억원) 등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기업 연구개발비는 80조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연구개발 기업 수는 7,633개로 5.8% 늘었다.

최근 18년간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7,681억원으로 전체 기업 평균 매출액의 3.4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370개로 전년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이 줄어든 것은 2016년(-0.8%)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천410개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국외 자회사 보유기업은 해외 투자 증가 영향 등으로 2017년 이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자회사는 1만6,752개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국외 자회사는 2.6% 늘어난 1만83개로 지난해 처음 1만개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보다 35.9% 늘며 디지털 전환 흐름이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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