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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맞은 재계, 파급 효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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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상황을 주시하며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영 환경을 신중하게 살피는 모습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정국 상황을 주시하며 거시경제 움직임과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처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의 긴박한 움직임은 없는 분위기다. 탄핵안 가결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비상 회의 등의 소집은 없지만, 경영진이 수시로 회의하는 만큼 (탄핵 정국 관련)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탄핵 정국이 연말 내년 경영 계획을 짜는 시기와 맞물려 기업들은 더욱 면밀하게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점검했다.

LG그룹도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사장단 협의회를 열어 내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영 과제를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내년 경영 계획을 세우는 시기인데 시국이 불안정하다 보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외부 변수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과감히 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등 다소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간담회가 국회에서 열려 재계는 탄핵 정국 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입법 지원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다.

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 시장이 침체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크거나 원자재를 수입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은 환율 변동이 매출과 이익을 좌우해서다.

철강업계가 대표적이다. 철강업계는 내수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와중에 환율 급등으로 원재료 수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국 불안이 환율 상승 등 추가 경영 환경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태스크포스 팀을 하나 만들어 대응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어느 방향이든 조속히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환율과 항공 여객 수요 변동 등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환율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24시간 오퍼레이션 체제로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활동이 거시경제 영향을 직접 받다 보니 불확실성에 대응해 챙겨야 하는 것이 많다"며 "고객과 투자자들이 해외에도 많아서 이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설명하고 더욱 긴밀히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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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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