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팔란티어 등이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에 편입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올해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가 된 기업이며,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343% 폭등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나스닥의 벤치마크 감독관은 나스닥100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은 오는 23일 증시 개장 전부터 적용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투자 방식으로 그간 논란을 일으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번에 나스닥100에 편입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나스닥 측의 지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스닥100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발행 등에 돈을 댈 수 있어 이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용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회사의 심한 주가 변동은 나스닥100 지수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였는데,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
사진, 왼쪽)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해 근래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이면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모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2만3천6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AI 관련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팔란티어도 나스닥100에 편입된다.
팔란티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 우크라이나군 등에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방산주'로 불린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43% 폭등했다.
한편, 기존에 이 지수에 포함됐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와 모더나, 일루미나는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