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 장기화에 개미들의 투매 현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련내용 증권부 신용훈기자와 짚어 봅니다.
신 기자 오늘도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군요
<기자>
오늘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더 컸습니다.
주말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불발되면서 탄핵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전 장중부터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78%와 5.19% 하락하면서 2.360선과 627선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은 계엄선포 다음날인 4일 이후 오늘(9일)까지 시가총액이 2,391조원에서 2,246조원으로 14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흘동안 개인은 1.4조원 외국은 7천억원 순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개인은 오늘만 코스피에서 8천800억원 코스닥에서 3천억원 등 1조원 넘게 순매도 하면서 투매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기관만 최근 나흘 간 1.9조원 수매수 하면서 시장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7.8원 오른 1,437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시장 상황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기자>
탄핵정국 자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탄핵 불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는데요. 국회에서 이 탄핵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 주에는 계엄령이 조기 해제되면서 정치적 불안이 예상보다 빨리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도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탄핵안이 불발되고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탄핵안의 재상정을 예고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늘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금투세 폐지 법안이나 자본시장법 개정안, 세법 개정안 등 자본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법안들이 이번 정기 국회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증시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투세는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이 되는 법안이어서 탄핵 정국에 밀려 폐지안이 가결 되지 못하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혼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밸류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입법안들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금투세 말고도 지난 3일에는 기업 합병·분할시 주주 보호 장치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 됐었는데 이 법안도 계류 중이고요.
주주환원을 늘린 상장기업들 법인세 줄여주고 밸류업 기업에 투자한 개인주주에게는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세법 개정안 역시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
이 밖에 최대주주 보유주식을 상속·증여하는 경우 20% 할증평가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도 빛을 보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앵커>
증권부 신용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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