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0.3%p 이상 오르며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앞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올린 반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금리는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036%p로, 9월의 0.734%p에 비해 0.302%p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0.57%p를 기록하며 넉 달 만에 확대 추세로 돌아선 데 이어 9월에 이어 10월까지 석 달 연속 확대폭을 키웠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 상품들을 제외한 대출 신규취급액의 평균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4.416%로 전월 대비 0.288%p 상승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38%로 전월보다 0.014%p 떨어졌다.
5대 은행 중 예대마진이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1.2%p)이다. 이어 KB국민은행이 1.18%p, 신한은행이 1.01%p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98%p, 0.81%p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전북은행으로 5.93%p다. iM뱅크(구 대구은행)가 0.33%p로 가장 낮았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예대금리차도 평균 1.997%p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51%p 확대됐다.
특히 토스뱅크가 전달보다 0.67%p 늘어난 2.48%p를 기록하며 인뱅 3사 중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0.39%p 늘어난 2.11%p, 케이뱅크는 0.47%p 확대한 1.4%p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