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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뒤집기…출산율, 반등 시도 [세종브리핑]

3분기 합계출산율 0.76명…12년 만의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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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꼴찌로 주저앉던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바닥을 찍은 걸까요. 드디어 뒤집기 시도에 나선 연간 합계출산율, 성공하면 9년 만입니다.

통계청 인구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 증가율(10.8%)은 2011년 1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며, 3분기 전체(8.0%)로도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기존 정부 예상보다 높습니다. 이대로라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단 의미입니다.

먼저 첫째를 낳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2.45)으로 따져보면, 2022년 전후로 늘어난 혼인 건수가 기대를 키웁니다. 최근 통계로 살펴봐도, 3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간 상황이라 장기 전망 역시 밝습니다.

또 하나의 긍정적 신호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눈에 띕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혼인 건수가 예상보다 빨리 늘면서 출산율이 덩달아 오른 만큼,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전세계 꼴찌 수준이죠.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한 명이 안 되는 데다, 전체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한 국가가 지금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합계출산율이 2명은 넘어야 하죠. 여야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이 인구 문제를 핵심 과제로 꼽는 상황에서, 내년 인구부 출범을 통해 본격 반등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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