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이달 27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잔금대출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기존 4% 후반대 금리로는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한 상호금융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금리를 소폭 하향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8%대로 책정됐던 잔금대출 금리를 최근 0.1%p씩 두 차례 인하했다.
가산금리 조정에 따라 이번주 기준 잔금대출 금리는 4.59% 수준이다. 차주 잔금대출 금리에 연동되는 5년물 금융채 금리가 인하될 예정인 만큼, 실제 취급되는 금리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당초 4.641%였던 잔금대출 가산금리를 0.1%p 낮춰 잡았다. 이날 기준 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최저 4.491% 수준으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금융채 5년물에 1.4%p 가산금리를 더해 이날 기준 4.62%로 대출금리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500억 원 한도로 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도 5년 주기형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가산금리를 0.1%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 금리는 연 4.65%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총 9,5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준비 중이다. 이로써 주요 은행들의 집단대출 금리가 4%대 후반에서 4%대 중반으로 낮아지며, 상호금융과의 금리 격차도 줄어들게 됐다.
4%대 초반금리를 제시하며 대출 유치 경쟁에 적극적이던 상호금융권은 최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두고 압박을 가하자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4% 초중반대 금리를 내세웠던 강동구 소재 새마을금고는 돌연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잔금대출 취급을 준비 중이었던 서울 소재 새마을금고와 신협도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