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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사업부 매각' 초강수 띄운 CJ…"식품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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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합니다.

식품과 바이오 양대 축으로 나눠진 사업 구조를 식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슈완스에 이은 인수합병(M&A)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오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

관련 사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몸값은 6조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그린바이오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동물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린바이오 1위 업체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선호하는 '선두 기업'"이라며 "국내외 여러 업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오 사업은 비비고 등을 만드는 식품 부문과 함께 CJ제일제당의 양대 축으로 꼽힙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1474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14.39%를 차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글로벌 식품사로서의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둔 선택으로 분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계열사 지상쥐, 셀렉타를 매각했다"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케이(K)-푸드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간 1조원이 넘는 비비고 만두의 매출 70%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나오는 상황.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해 마련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제약 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했고,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미국 냉동 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습니다.

2018년 3649억원 수준이었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인수 효과로 현재 4조원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CJ그룹이 또 한 번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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