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모비스가 10년 안에 비계열사 수주 비중을 4배 늘려 총주주환원율(TSR)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기보유한 조 단위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CEO 인베스터 데이가 개최된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창학 기자, 창사 이래 첫 행사의 골자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오늘 열린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의 골자는 현대차그룹 외 글로벌 수주 물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고, 수익을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임 이래 처음으로 연단에 선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10년 안에 논캡티브 수주 비중을 10%에서 40%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석 대표는 "마진율이 높은 논캡티브 시장 공략으로 매출액이 5년간 연평균 8%씩 증가할 것"이라며 "4%대 영업이익률은 8%대로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이규석 / 현대모비스 대표: 이제는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당사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5~6%,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습니다.]
<앵커>
동시에 다양한 주주환원책 시행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주주환원책들을 시행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이규석 대표는 20% 미만의 총주주환원율을 3년 내 30%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총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번 돈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돈의 비율을 가리키는 지표입니다.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금 배당을 확대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해야 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년간 약 1조 6천억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자사주 비중은 2%에서 2.85%로 커졌습니다.
이에 현대모비스가 총주주환원율을 올리기 위해 기보유한 자기 주식을 3년 간 태워 없애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모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박기택 /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 전무: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되면 자기 주식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반대 경우 현금 배당을 확대해 정책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앵커>
단기간에 총주주환원율을 1.5배 높이겠다는 것인데,
가능한 일입니까?
<기자>
현재 수익과 미래 기술이 어우러지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신사업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기존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힘을 실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신기술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전동화, 전장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연간 최대 규모인 1조 7천억 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의 신개념 트렌드에 따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용 신제품 등을 선제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수익과 미래 기술 모두를 잡고 2033년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사가 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규석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점을 잡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 창사 첫 CEO 인베스터 데이가 열린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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