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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만전자…"트럼프 당선에 美로 자금 몰려"

지난 8월부터 외국인 17조 원 코스피 순매도
삼성전자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약 2.8조 원
"잡음 있지만 대체하기 어려운 AI 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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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은 오늘(14일)도 팔았습니다.

지난 8월부터 무려 17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무차별 매도에 삼성전자 주가는 4년 5개월 만에 4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외국인 투자자들은 얼마나 팔았습니까?

<기자>
외국인 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700억 원 팔았습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데요.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세에 코스피는 간신히 0.07% 오르며 장을 마쳤지만, 사흘째 2,400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여전히 2천조 원을 밑도는데요.

코스닥 지수 역시 700선을 회복하지 못했고, 외국인은 개인과 함께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 문제가 심각한데요.

'블랙먼데이'가 나타난 지난 8월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7조 4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왜 빠져나가는지, 이유를 직접 물어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화자산운용과 JP모간이 공동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애널리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시장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새로운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설명인데요.

조던 스튜어트 JP모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기업들을 지지하는 기조 속 규제 완화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외에도 JP모간은 한국 증시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글로벌 GDP 성장률이 2~3% 혹은 2.5~3.5%였을 때 한국 증시도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지금처럼 성장 속도가 둔화할 때는 한국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결국 '4만전자'로 내려 앉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오늘 삼성전자를 팔았죠?

<기자>
오늘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77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2위인 삼성SDI(2,600억 원)와는 금액이 10배 차이가 나고요.

외국인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삼성전자를 팔고 있는데, 매도 강도가 좀처럼 약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약 2조 7,700억 원을 순매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과 맞먹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국인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지만, 시장에선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겁니다.

<앵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망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들은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당장 여러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쉽게 복사하거나 대체하기 어려운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여기서 잡음은 HBM 기술력이나 미국 반도체법(칩스법) 등으로 인한 리스크로 해석할 수 있겠죠.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는 "한국과 대만이 인공지능(AI)이라는 장기적인 테마의 수혜국이 될 수 있다"며 "AI 기술에 따른 경제 생산성 개선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JP모건은 AI가 글로벌 시장의 생산성과 경제 성장을 증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는데요.

기술적으로 앞선 미국의 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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