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가 내년 6월까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방침이다.
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일본에서 최초로 '승인 전 제출 방식'을 통해 상장을 노린다.
통상 기업공개(IPO)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승인한 이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 등과 논의해 공모 가격을 정하지만 키옥시아는 승인 이전에 투자자와 협의하는 방식을 통해 승인에서 기업공개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약 한 달에서 열흘 정도로 단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반도체 시장 변동이 심하다"며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 키옥시아와 투자자가 각각 예상하는 가격의 차이를 줄이기 쉽다"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상장 후 시가총액 목표를 1조엔(약 9조원) 이상으로 잡았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8월 하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당시 10월 상장을 예상해 9월 중 상장 승인을 노렸지만 반도체주 약세 상황에서 상장 후 시가총액이 목표한 액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