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박문환 전문가는 "미국 대선 결과만으로 우리 증시의 강력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국내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미중 패권 경쟁과 대기업의 전략적 실수를 지적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차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가 압박을 받고 있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 실패가 코스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한국 역시 중국산 저가 자동차의 세계적 확산으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의 주가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동안 투자한 171조 원 규모의 생산 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기술 패권 전략 속에서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코스닥 시장도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문환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이 흔들리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업들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정부는 대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 증시의 구조적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글로벌 시장 대비 강한 반전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문환 전문가의 ‘스페셜 리포트’는 매월 2, 4주차 금요일 자정 12시에 한국경제TV에서 방영되며, 와우넷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