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달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앞두고, 오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임종훈 대표는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며 오는 2028년 그룹이익 1조 달성 경영전략을 제시했는데요.
반대측인 최대주주 3자 연합은 해당 전략이 지난해 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며, 자금 조달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 장악에 대한 의지와 경영 전략을 밝혔습니다.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 : 임시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체제는 2027년까지 지속됩니다.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이 기간동안 저는 그룹 이익을 약 1조원대로 키울 계획입니다.]
임 대표의 임기 만료는 오는 2027년.
그 전까지 3자 연합측 이사진 임기 만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대표측 이사 기용을 노려 '경영권 장악 기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2027년 정기주총에서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친 대표측 이사진 임기도 만료되므로, 그 동안 경영 성과를 내 인정받겠다는 목표.
자체적인 연구개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인 M&A와 오픈이노베이션, 신규 치료영역 확대 등 외적 성장동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호 / 한미사이언스 상무 : (외적 성장동력 추가를 통해) 2028년 연결기준 매출 2.3조까지 달성할 계획입니다. (연평균 현금배당을 20%대로 끌어올리는 등)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재고에 힘쓸 것입니다.]
공시를 통해서도 밝힌 해당 전략에 대해 3자 연합은 "보고서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며 "전략 실행에 필요한 8,150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설명이 없으며, 두 형제는 개인 채무 오버행 이슈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 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됩니다.
정관 변경·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의결되면 3자 연합이 우세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영권 분쟁은 한층 교착 상태에 빠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편집 : 김정은.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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