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인수한다.
한화에너지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주당 2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격은 최근 30일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한화에너지는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이라면서 "이번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 협의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한화그룹 승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후회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그룹 승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로 ㈜한화 지분율을 9.7%에서 14.90%로 높였다.
이번 고려아연 보유 ㈜한화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이 22.16%로 더 올라간다.
이로써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하여 일반주주의 이익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임팩트 등이 갖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