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분석가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고, 이전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 제출 일정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약 10% 하락했다.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는 지난 8월 연례 재무 보고서 제출 기한을 놓쳤으며, 최근 감사사였던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이 회사의 지배구조 및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사임했다. 이에 대해 슈퍼 마이크로는 특별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경영진이나 이사회에 의한 부정행위나 위법 행위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날(현지 시각) 밝혔다.
언스트앤영의 사임 이후 회사 주가는 44% 하락했으며, 3월 최고점 대비 75%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 규정에 따라 슈퍼 마이크로는 11월 중순까지 규정 준수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승인될 경우 2025년 2월까지 추가 시간을 받을 수 있다.
슈퍼 마이크로는 보고서 제출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성실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제출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 마이크로는 12월에 종료되는 이번 분기 매출이 55억~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67억 9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올해 초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S&P 500에 편입되었으나, 이후 한 전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매출 과대 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도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회계 문제, 미공개 관련 거래, 제재 및 수출 통제 실패, 고객 문제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