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최종 불허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의결에 참여한 윤창번 김앤장 고문이 대한항공측 이해관계인에 해당해 의결권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당시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안을 가결 처리했다. 그러나 윤 고문이 소속된 김앤장이 대한항공 측에 기업결합 관련 법률 자문을 제공해와 이해 충돌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노조는 화물사업부와 함께 에어인천으로 고용 승계될 화물기 조종사들의 승계 거부권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독자적·안정적 화물 노선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여객 4개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에 대해서도 운영 능력을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8일 노조는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서울남부지법에 화물사업 매각 중지 가처분을 신청을 제출했다. 심문 기일은 내달 6일이다.
(사진=연합뉴스)